세종시교육청(교육감 최교진)이 21건의 학교시설 공사를 하면서 특정업체를 밀어준 것으로 드러났다.

시 교육청은 또 제품만 설계에 반영토록 설계하는 방법으로 특정업체에 특혜를 주고 면허가 없어 자격을 갖추지 못한 동일한 업체 등 미자격 업체에 실내건축공사를 불법하도급 하는 것을 묵인해 온 것이 감사원에 적발됐다.

감사결과 세종교육청 소속 직원 4명의 직원은 지난 2012년부터 올해 1월 23일까지 21건의 학교시설 공사에 대한 설계용역 및 공사 감독업무를 담당했다.

이들은 목창호를 관급으로 설계해야 하지만 A건업 제품으로 사급자재로 설계토록 요구해 63억 6천만원의 특혜를 제공했다.

세종교육청은 시공업체 소장으로부터 '실내건축공사업' 등록을 하지 않은 A건업 등 3개 업체에 하도급을 줬다는 사실을 듣고도 면허를 갖춘 업체와 다시 하도급계약을 체결토록 하는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무면허 업체에 31억 8266만 원의 목창호 공사를 시공하게 하는 특혜를 제공한 사실도 적발됐다.

감사원은 해당 공무원들을 징계처분하고, 관련 업자에게는 제제나 고발하는 방안을 마련할 것을 세종시교육감에게 요구했다.

한편 감사원은 이와 함께 총 30건의 학교공사와 관련한 부당사항을 적발해 주의 통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