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번호 위치추적과 경찰의 신속한 공조수사로 감금됐던 별거중이 부인과 딸이 3시간30분만에 무사히 풀려났다.

천안동남경찰서는 3일 이혼에 합의한 후 별거 중인 부인과 딸을 흉기로 위협하며 3시간30분 동안 차량에서 감금한 A(47)씨를 특수체포감금 혐의로 붙잡았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일 오후7시30분께 천안시 동남구 모 자택에서 별거중인 부인과 딸을 차에 태우고 흉기로 위협하며 ‘함께 죽자’며 천안과 공주, 세종 등의 지역을 돌며 3시간 30분 동안 감금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A씨는 최근 부인과 이혼에 합의 한 후 이혼의 책임을 자신에게 전가하자 이에 앙심을 품고 부인과 딸을 빌린 차에 태우고 흉기로 위협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당시 A씨의 부인과 딸로부터 차량번호와 함께 ‘위치 추적해 구해 달라’는 문자신고를 접수 한 후 바로 차량번호 조회와 전화번호 위치추적을 통해 공주와 세종지역 경찰과 연계로 이들을 구출할 수 있었다.

최철균 형사과장은 “A씨는 평상시 술을 먹으면 부인에게 상습적인 폭력을 행사했으며 감금 당시에 차량에서 많은 흉기가 발견됐다” 며 “피해자의 신속한 신고와 경찰 공조로 강력사건을 예방할 수 있었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