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교육청의 기강해이가 도마에 오르면서 이번에는 2014년 7월~2015년 6월말까지 도교육청 소속 직원들의 음주단속 적발이 33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직원들의 음주, 성매수, 폭행사건과 관련 도교육청 해당 직속상관이 사고발생 보름 후 경찰통보로 알게 됐다.

신임 감사관은 사건발생 후 한 달여 만에 이 사실을 인지하는 등 업무인수인계의 부실 등 총체적 관리부재가 도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충남도의회와 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도교육청 소속 직원들이 회식자리를 이탈, 일탈행위가 이뤄졌으나 도교육청이 이를 방관한 의혹이 제기됐다.

또 도교육청 소속 교직원들의 힐링캠프 운영도 충남도가 아닌 강원도로 떠나 메르스 이후 지역경제살리기에도 역행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날 충남도의회 280회 임시회의에서 장기승(새누리 아산3)의원은 "메르스로 인해 지역경제가 경직돼 있어 경제살리기 캠페인이 적극적으로 펼쳐지고 있는 시기에 굳이 강원도까지 찾아 힐링캠프를 운영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음주 관련, 도교육청은 "많은 직원 수에 비하면 많은 숫자가 아니다"라고 답변했다가 도의회에서 "안이한 생각이 문제"라며 질책 당했다.

이외에도 도교육청의 교육정책 추진에도 여전히 문제점이 적지 않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메르스로 인한 휴교 조치 후 도교육청이 학교정상화를 위해 일선학교에 업무정상화 종합계획을 하달한 것과 관련 지나치게 교직원들의 업무과다만 부추겼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번 일선 학교에 하달한 업무정상화 종합계획에는 총 44쪽의 시행 결과 보고사항이 적용돼 일선교직원들의 업무 감소는커녕 오히려 업무가 증가할 것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따라 일선 교직원들의 피로도가 극심해지면서 현장 불만이 커지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교사(48,홍성)는 "일선 교장‧교감의 권한을 축소하고 평교사‧부장교사로 전결 처리 한다는 업무 정상화는 정상화가 아니다"라며 "작은 학교의 교장‧교감은 투명인간이나 경비원으로 추락할 수 있는 위험한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충남교육청 직원 성매수 폭행 혐의'와 관련 도교육청의 관리부실문제는 해당 직원의 소속 부서와 관련 관리부서간 업무협조도 전혀 불통인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승 도의원은 "도교육청이 소속 직원의 성범죄사실을 알고도 방치한 의혹이 크다"며 "교육청내 주요 부서간 업무협조도 업무처리과정을 보면 조직이 제대로 운영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