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값 인상과 금연구역 확대 등으로 천안시의 담배소비세 수입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크게 줄어들은 것으로 집계됐다.

천안시에 따르면 지난 1월의 담배소비세 수입은 24억원, 2월 21억원, 3월 20억원 등 65억원으로, 이는 지난해 1월 31억원, 2월 25억원, 3월 24억원 등 80억원에 비해 무려 18.8%나 감소했다.

담배소비세의 급감 원인은 지난 1월 1일 담배값이 2500원에서 4500원으로 인상된 것이 이 기회에 담배를 끊겠다는 금연자들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는 천안 동남, 서북보건소가 지난 1월과 2월 금연클리닉 등록자 수가 2385명(동남구보건소 1177명, 서북구보건소 120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77명(동남구 277명, 서북구 400명)보다 350% 이상 증가한 점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지난 1월과 2월 금연 결심자들이 하루 평균 100여명에 달하고, 이달들어서도 하루 40∼50명 정도로 꾸준히 발생해 담배소비세 수입 감소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이들 금연자들의 경우 4주와 6주 경과 성공자도 300명 이상 상회하는 것으로 집계돼 전체적으로 담배소비를 줄이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처럼 담배소비세가 줄어들자 천안시는 지난해 390억원에 달하던 담배소비세 수입을 365억원으로 낮춰 잡았다.

특히 다음달 31일 세계 금연의 날을 앞두고 관련 단체들이 각종 캠페인 등이 전개될 경우 금연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담배소비세 감소현상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