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의회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은 29일 기자회견을 열고 천안 고교평준화 조례안 통과를 촉구했다.

이들은 “지난해 10월 평준화 조례가 도의회에서 부결되고 다시 제출된 이번 회기에서도 통과가 불투명함에 따라 많은 혼란을 겪는 천안지역 학생과 학부모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평준화는 여론조사 찬성률 65%를 넘을 경우 실시한다는 도의회의 조례에 따라 당연히 2016년부터 실시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도의회가 도교육청의 준비부족과 발생할 수 있는 작은 문제를 빌미로 조례를 부결시키고, 또다시 제출된 조례의 발목을 잡는 것은 일원으로서 부끄럽고 반성한다”며 “평준화는 정당의 이념이나 목표와 상관없다. 학생의 행복한 교육을 위해 필요한 정책일 뿐”이라고 밝혔다.

특히 “도교육청도 평준화 조례 통과를 위해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부탁한다”며 “의문을 제기하는 도민과 도의원을 더 설득하고 충남교육 실력을 한층 높일 방안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이들은 “평준화 반대가 자칫 ‘새 교육감 길들이기’라는 도민의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라도 합리적이고 현명한 판단을 호소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도의회는 지난해 10월 열린 제274회 정례회에서 소관 상임위원회인 교육위원회에서 이 조례안을 통과시켰지만, 본회의에서 출석 인원 38명 중 찬성 14, 반대 19, 기권 5로 부결시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