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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의회, 천안시립무용단을 ‘중국 개인 부동산 판촉'에 이용했나계약된 예술인으로 표현, 판촉용 가능성 의혹…시의원 국내여객기, 무용단은 중국 지방항공기 이용
정문교 기자  |  moongyo6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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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1.28  13:4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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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광안의 한 부동산 전문매체에 보도된 천안시립무용단 출연 공연 기사. 관객들 사진 뒤로 ‘53㎡(16평)~167㎡(50평) 경치 좋은 아파트 24일 예비분양’ 현수막이 걸려있다.
천안시립무용단 중국 공연이 현지 부동산 전문매체에 크게 보도돼 신도시 아파트 분양 판촉에 활용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천안시립무용단은 지난 16일 쓰촨성 광안(廣安)시 체육관에서 ‘금수산하ㆍ용만의 밤’이란 공연에 출연했다.

이 공연은 ’광안 녹색저탄소 부동산개발주식회사’ 가 대규모 개발지의 아파트 본격 분양을 앞두고 분양 흥행을 위해 주최했다.

‘금수산하(錦繡山下)’는 이 회사가 5만여 평에 88억 위엔(약 1조5000억원)을 투자해 조성하는 ‘녹색저탄소 스마트 신도시’의 프로젝트 이름이다.

광안의 한 부동산 포탈 매체(http://guangan.fang.com)는 ‘금수산하 24일 예비분양 앞둔 한국 스타들 콘서트’라는 제목으로 공연 사진과 함께 지난 17일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부동산개발회사 회장이 공연 전 무대에 올라 축하인사를 하는 사진도 실었다. ‘fang(房)’은 중국에서는 주택을 지칭한다.

   
 중국 광안의 한 부동산 전문매체에 보도된 천안시립무용단 출연 사진.
이 보도는 출연자를 거론하면서 ‘미나, 안리나와 한국국립예술단(천안시립무용단) 등 수십명의 한국 스타와 계약된 예술인(簽約 藝人)이 같이 무대에 섰다’고 적었다.

공연에 참여한 천안시립무용단을 ‘계약된 예술인’으로 표현하고 있어 무용단이 공연 성격을 이미 알았던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낳고 있다.

그러나 시 관계자는 “항공권과 체류비를 모두 중국 쑤이닝(遂寧)시 측에서 지원하는 줄만 알았다. 공연을 부동산개발회사가 주최하고 이 행사가 분양 판촉용임은 전혀 몰랐다”며 “출연료는 한 푼도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시립무용단 공연을 주선한 천안시의회는 시 문화관광과에 보낸 협조공문에서 초청 주체를 ‘쑤이닝 시의회’, 공연장소는 ‘쑤이닝시 인근’으로 명시한 바 있다.

천안시의회가 주선한 이번 천안시립무용단의 중국 공연은 빡빡한 일정으로 진행됐으며 시의회 5인 대표단도 동행했다.

   
 공연 전 '광안 녹색저탄소 부동산개발회사'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시의원들이 15일 인천공항에서 오후 8시 10분 출발 아시아나 항공을 이용한 데 반해, 무용단은 같은 날 인천공항에서 인천공항 9시 55분 출발 중국 지방항공사(사천항공)를 이용했다.

무용단은 청뚜(成都)공항에서 300여 km 떨어진 광안시까지 5시간 걸려 차량으로 이동, 16일 오전 7시께 호텔에 도착했다.

잠깐 휴식을 취하고 식사 후 오후 2시부터 리허설에 들어갔다. 이날 오후 10시가 넘어 본 공연이 끝나고 숙박한 후 17일 오전 8시 광안시를 떠나 한국으로 귀국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지 부동산개발회사는 분양 판촉을 위해 한국국립예술단으로 출연자를 ‘뻥튀기’한 이 공연 외에도 곡예단 공연도 무료로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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