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영 천안시장 취임 후 조직개편과 인사에 따른 안내판 교체 비용 등이 1천만원대를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취임한 이후 시정구호 등의 교체비용까지 합하면 억대에 가까운 예산이 투입돼 자치단체장의 교체에 따라 비사업분야의 비용부담이 만만치 않은 실정이다.

시는 5국 27과 1단, 3직속 6과, 8사업소 10과, 2구청 16과 376팀에서 올해 5국 60과, 1단, 376팀, 3직속, 7사업소 2구청 30개 읍·면·동 주민센터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부서 명칭이 변경되면서 본청의 경우 부서 안내판과 표찰 등을 교체하는데 500만원이 투입됐고 2개 구청에 각각 120만원, 수도사업소가 맑은물 사업소로 바뀌어 안내 돌판의 명칭 교체에 300만원 등 500만원이 투입됐다.

앞으로 있을 6급 이하 인사 후에 교체할 천안시 조직도와 전화번호부 교체에 약 200만원 정도 투입될 예정이며 조직개편과 인사에 따른 제반 비용이 약 1500만원 정도 소요된다.

특히 구 시장이 지난해 취임하면서 시정 슬로건을 ‘가슴으로 일하자’라는 족자 108개를 만들어 각 부서에 배부하는데 개당 3만원씩 324만원이 투입됐다.

여기에 ‘시민중심 행복천안’이라는 시정구호로 바꾸면서 안내판과 현판, 출입문 등지에 부착한 비용만 수천만원이 소요됐다.

실제, 육교 현판교체에 1100만원, 2개 구청의 현판교체에 각각 150만원 정도, 현수막 게시대 151곳(개당 25만원)에 3775만원, 관광안내판 30곳에 약 1000만원, 30개 읍·면·동 청사 구호 교체비용이 적게는 20만원에서 30만원 정도 소요돼 600만원∼900만원이 들어갔다.

이외에도 각 부서별로 관리해야 하는 시설물 등에 들어간 비용까지 감안하면 억대에 가까운 예산이 단체장 교체에 따른 조직개편과 구호 및 슬로건 교체에 투입되고 있다.

공직내부에서 조차 자치단체장이 자주 바뀌면 불필요한 비용이 천문학적으로 투입돼 당선되면 12년 동안 할 수 있도록 해야 예산낭비가 이뤄지지 않겠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