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서북경찰서는 5일 5800만원의 국가보조금을 부정 수급한 천안시 서북구 H어린이집의 대표 J(여·38)씨를 보조금관리에 관한법률 및 영유아보육법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J씨는 지난 2013년 2월부터 2014년 1월까지 월급원장과 무자격자 보육교사를 고용해 어린이집을 운영하며 대여 받은 보육교사 자격증을 이용해 보조금 5300만원을 부정 수급한 혐의를 받고 있다.

J씨가 학부형들에게 방과 후 수업을 빙자해 '종일반비' 명목으로 매월 5만원씩 추가로 지급받아 별도의 차명계좌로 500만원 상당을 편취한 혐의도 받고 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조사과정에서 회계서류를 폐기하고 은닉한 사실도 드러남에 따라 실제 유용한 액수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여죄를 추궁중이다.

경찰관계자는 "J씨가 부정 수급한 국가보조금 전액을 환수토록 관할행정청에 통보하고, 보육업계에 관행처럼 여겨진 '월급원장'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며 "감독기관과의 합동 단속으로 어린이집의 고질적이고 만연된 비리에 대해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