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가 부과하는 하수도 사용요금이 정부 권장 적정화율의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상수도 요금의 경우도 지난해부터 하향추세에 있어 요금인상 등 대책마련이 불가피하다.

이를 관장하는 수도사업소의 경우 독립채산제 형태를 가진 특별회계로 운영돼 적자누적이 진행될 경우 결국 인상요금이나 지방채를 발행해 적자를 채워야 해 중·장기적으로 적자누적이 이뤄지지 않을 방안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현재 천안시 하수도 요금 적정화율은 지난해 t당 처리원가가 1338.66원에 부과요금은 422.16원으로 31.54%에 그쳤고 올해는 25%를 인상해도 39.42%, 내년에 15% 인상에 45.34%에 그쳐 정부권장 현실화율 70%에는 크게 뒤지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지난해 하수도 부분 적자액은 발생비용 583억원에 수입 250억원으로 333억원이 발생했다.

발생하는 적자는 오수발생량이 하루 100t 이상인 음식점과 상가 등에 부과하는 원인자부담금을 통해 채우지만 이도 턱없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또 상수도요금의 경우도 지난 2012년 적정화율 100.9%를 유지했으나 지난해 수자원공사가 t당 11.84%의 정수구입비를 인상해 2012년 287억원에서 321억원으로 커졌다.

이에 전기요금 산정방법 변경에 따라 2012년 86억원에서 지난해는 101억원으로 올라 90.38%로 떨어져 정부권장치인 90%를 겨우 맞추고 있다.

상수도 요금마저 올해분은 내년 2월 정산을 앞두고 있지만 90%대 아래로 내려갈 것으로 전망돼 적자폭이 커져갈 것으로 시는 보고 있다.

아직까지는 각종 공사발주 시 낙찰가율 87%정도 적용으로 13% 정도의 남은 잉여금으로 적자분을 보전하고 있지만 적자율이 커질수록 요금인상과 지방채 발행, 금융권 대출을 통해 운영을 해야 할 상황에 처했다.

시 관계자는 “수도요금이 적정화율이 90% 이하로 내려가면 요금인상을 향후 신중히 검토할 수 있다” 며 “하수도요금의 경우도 현실화율이 정부권장치보다 지나치게 떨어져 오는 2016년에도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