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동남경찰서는 장례식장과 꽃가게의 은밀한 거래를 일삼은 꽃가게 대표 A씨(54)등 2명을 사기혐의로 붙잡았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1월1일부터 올 4월까지 천안의료원 장례식장에서 조화를 무료로 회수한 후 재사용이 가능한 꽃과 조화 제작의 틀인 3단대를 분리한 후 다시 조화로 재사용해 새 제품인 것처럼 속여 개당 10만원씩 받고 판매하는 등 2100여만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에도 병원 장례식장의 입찰에서 0원으로 1년 간 영정꽃의 납품 낙찰을 받은 뒤 장례식장에 들어온 조화를 회수할 수 있도록 권리보장을 받았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장례식장을 운영하는 병원이 꽃 가게 업자로부터 영정꽃 장식을 무상으로 납품받고도 상주들에게는 20만원에서 70만원까지 비용을 받아 5800여만원을 병원 운영비로 사용한 혐의를 잡고 당시 병원장 B(45)씨를 상대로 뇌물수수 혐의를 적용해 불구속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서 관계자는 "이들은 장례식장에서 사용한 화한을 폐기처분하는데 들어가야 하는 처리비용도 아끼고 상주들에게 팔 영정꽃 장식은 무상으로 제공받음으로써 이익을 볼 수 있었다"며 "부당한 부담을 전가하는 장례식장, 화원 등 관행적인 부정비리를 척결하기 위해 단속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