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독 자살시도로 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인 김종성(63) 충남교육감의 몸 상태가 호전된 것으로 알려졌다.

순천향대 천안병원(병원장 이문수) 농약중독연구소장인 홍세용 교수(신장내과)는 25일 오후 기자회견에서 “걱정했던 것보다 양호하게 치료가 진행됐으며 오늘 정상회복 증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홍 교수는 "김 교육감을 중환자실에서 일반병실로 옮겨 치료를 할 것"이라며 "일반병실 입원 후 2∼3일 경과를 살펴본 후 특별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으면 주말에 퇴원하는 방안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병원측은 지난 20일 김 교육감이 음독한 농약은 성분이 제초제의 일종인 '디캄바'로 월남전 문제가 됐던 고엽제와 유사한 화학적 구조를 가졌으며 약 300㏄를 음독, 근육이 녹는 '횡문근 융해증' 증세를 보였다고 밝혔었다.

이와 관련 홍 교수는 "횡문근 융해증에 관한 맞춤식 치료가 실시됐으며 당시 김 교육감의 소변량이 줄어 신장 기능의 저하 등 여러 가지 독성 증세를 미약하게 나타나다가 현재는 더 이상 중독 증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교육감은 현재 중환자실에서 산소호흡기를 제거하고 식사를 병행하면서 치료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교육감은 장학사 시험 문제 유출 부정과 관련해 경찰 조사를 받던 중 지난 19일 오후 12시31분께 관사에서 음독을 해 대전 가톨릭성모병원으로 후송됐으며 이날 오후 6시14분께 농약 전문 병원인 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