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경찰서는 송유관에 구멍을 뚫어 기름을 훔쳐온 임모(39)씨 등 6명을 송유관안전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김모(33)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009년 3월부터 지난 2월까지 약 5년간 충남, 대구, 경북 등지를 돌며 지하 송유관에 구멍을 내고 호스를 연결해 석유를 몰래 빼내는 수법으로 60만ℓ(시가 8억원 상당)를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지난 3월 절도단 가운데 9명을 붙잡아 이모(58)씨 등 5명을 구속하고 김모(33)씨 등 4명을 불구속 입건, 이번 피의자까지 총 18명을 검거했다.

경찰조사결과 이들은 송유관 절도 기술자로 알려진 이 씨를 중심으로 창고관리책, 운반책, 판매책 등 역할을 분담했으며 이중에는 아산지역 조직폭력배 행동대장이 총책으로 포함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달아난 일당 김모(46)씨의 뒤를 쫓는 한편 유통에 관여한 일당이 더 있는지와 기름을 사들인 주유소 등을 대상으로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