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방검찰청 서산지청(지청장 권오성)은 12일 업체 대표를 시켜 제3자에게 뇌물을 전달하도록 요구한 전 서산의료원장 A씨(69)와 관리부장 B씨(56)를 제3자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했다.

또 이들에게 뇌물을 건넨 업체 대표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어 장의용품 입찰을 방해한 장재업체 대표 및 직원 등 2명에 대해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A씨와 B씨는 지난 2008년 1월부터 1년 2개월간 장의차량 업자 C씨(48)에게 A씨 의료원장 연임을 도와준 전 의료원 관리부장에게 월 150만원씩 총 2100만원을 주도록 요구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본인의 심복인 전 관리부장이 퇴직하자 후임 관리부장인 B씨를 통해 ‘을’의 위치에 있는 C씨에게 금품을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모 장재업체 대표 D씨와 직원 E씨는 관내 유령사업체를 등록한 뒤 입찰자격을 갖춘 것처럼 꾸며 낙찰 받는 방법으로 지난 2010년부터 최근까지 총 9회에 걸쳐 서산의료원과 태안보건의료원에 장의용품 등을 납품한 혐의다.

검찰 관계자는 “입찰방해 업체는 부정당업자로 지정해 향후 입찰 참가자격을 제한하도록 관계기관에 통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