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출범해 오는 2020년까지 400억원의 기금을 적립하기로 한 천안문화재단의 문화예술진흥기금 적립금이 20일 현재 14억 300만원에 그쳐 문화의 대중적 저변확대에 걸림돌로 작용할 우려를 낳고 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지난해 같이 출범한 천안사랑장학재단은 오는 2020년까지 300억원의 기금을 적립을 목표로 추진 중인 가운데 54억원의 기금이 적립돼 시민들의 관심도가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천안시와 문화재단에 따르면 지난해 출범한 이후 지난 20일 현재 적립된 기금은 14억 300만원이다.

이는 천안시가 전출한 9억 2000만원에다 지난해 개관공연작인 광화문연가의 수입금 4800만원과 시에서 제공한 2억 7000만원을 제하면 실제 장학재단이 모금한 기금은 단국대 치과병원에서 1억 5000만원, 태조산 성불사 200만원, 전 시의원 서경원씨 100만원, 대전MBC공연 수익금 135만 1000원, 활림건설 1000만원, 쌍용3동 주민자치위원회 100만원이 고작이다.

사실상 재단 출범 첫해 붐이 조성돼 상당액의 기금이 조성되지 못하면 목표달성에 어려움을 겪는 것을 감안하면 문화재단의 문화예술진흥기금 적립은 향후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결국 천안시가 기업유치나 운영 중인 기업과 기관단체를 상대로 압력을 행사에 기금 기부를 종용하지 않을 경우 오는 2020년까지 400억원의 기금적립은 요원한 실정이다.

대조적으로 천안사랑장학재단의 경우는 지난 20일 현재 191건의 기금 기부가 이뤄져 시민들의 사랑과 관심을 받고 있어 기금적립에 탄력을 받고 있다.

그나마 문화재단의 기금은 개인과 기업의 기부금, 이자수익과 사업수익을 통해 이뤄지고 있지만 지난해의 경우 대공연장에서 49회의 공연에서 6172만원의 대관수익을 올린 것이 고작이고, 올해 상반기에도 대공연장은 19일, 소공연장은 4일의 저조한 대관신청에 그쳐 사업수익에 대한 기대치도 떨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천안문화재단의 기금적립 부실은 문화예술진흥을 위한 사업이나 활동지원, 시설지원의 부실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