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기념관(관장 김능진)은 광복 69주년 및 독립기념관 개관 27주년을 맞아 15일부터 9월 14일까지 한 달간 특별기획전시실에서 ‘러시아 한인 이주 150년, 황야에서 들꽃을 피우다’라는 제목으로 특별기획전을 개최한다.

이번 특별기획전은 올해가 러시아 한인 이주 150년이 되는 해를 기념하고자 마련했다.

폭정과 굶주림, 일제의 탄압을 피해 시작된 러시아 한인 이주 150년은 시련과 유랑의 연속이었만 그들은 시련 속에서 희망을 잃지 않고 운명을 개척, 우리 민족의 강인한 저력을 보여줬으며 일제강점기 러시아를 무대로 다양한 방략의 독립운동을 전개했다.

독립기념관은 지난 5월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학교에서 러시아 현지인과 고려인 동포를 대상으로 러시아 한인 이주 150년을 주제로 하는 전시회를 개최했으며 광복절을 맞아 러시아 한인 이주 150년사를 우리 국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특별기획전을 개최하게 됐다.

이번 전시에는 해조신문 창간호를 비롯해 대한국민의회 선언서ㆍ망명자의 수기 등 실물자료 40점과 관련 사진자료 120점, 러시아 이주 한인이 부른 애국창가 등이 전시된다.

또 국사편찬위원회ㆍ한국이민사박물관ㆍ한국콘텐츠진흥원 등에서 자료를 제공받아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 소장 사진ㆍ고려극장 아리랑가무단 공연영상 등을 함께 전시한다.

독립기념관은 이번 전시를 통해 우리 민족이 경험했던 또 다른 삶의 기록이자, 잊지 말아야 할 한국사의 한 부분인 러시아 한인 이주 150년사의 역사적 의의를 되새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