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지역에는 각종 전시회를 개최할 수 있는 시립 전시실과 민간소유의 전시공간이 상당수에 달하고 있다.

그러나 구본영 천안시장이 선거공약으로 천안시립미술관과 한 뼘 미술관 수십개를 조성하기로 해 난립과 조성 및 운영 관련 예산낭비가 우려되고 있다.

현재 천안에는 신부문화회관에 130∼260여㎡ 크기의 전시실이 3개, 천안박물관에 200㎡ 이상의 기획전시실 1개, 천안예술의 전당에 404㎡와 490㎡ 크기의 전시실 2개 등 6개의 전시실이 운영 중에 있다.

여기에다 민간 소유의 아라리오갤러리와 리각미술관이 운영되고 있어 지역사회에 전시공간이 부족하지 않은 실정이다.

하지만 구본영 시장은 생활 밀착형 문화예술 공간조성을 이유로 사업비 6억원을 들여 천안시립미술관을 건립한다고 공약했다.

조성예정부지도 부지매입비 과다소요로 부지매입이 곤란하다는 점을 들어 천안삼거리공원 내 세계 민족음식 테마관과 태조산공원부지, 시청사 옆 유휴부지를 염두에 두고 있어 접근성이 떨어지고 있다.

부지는 시유지를 활용하더라도 건립비용 6억원으로는 턱없이 부족해 향후 추가 예산투입이 뻔하다.

또, 원도심위주로 권역별로 장소를 선정해 작은 미술관을 운영한다는 한 뼘 미술관을 시비 10억원을 들여 20개 정도 조성한다는 공약 백서를 내놨다.

도시재생사업과 연계, 추진해 공실건물을 최대한 활용하고 리모델링도 추진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지만 향후 임대료와 유지관리, 관리자 채용에 따른 인건비 문제 등이 산적할 것으로 보인다.

구도심권의 건물을 이용할 경우 안전진단과 리모델링 비용 등 예산문제가 수반돼 사업추진에 발목을 잡을 우려가 높다.

반면, 시청 현관의 경우 전시공간으로 손색이 없고, 실제 각종 전시회가 이곳에서 열리고 있으며 읍·면·동 주민센터의 경우도 회의실 등을 활용하면 지역마다 굳이 미술관을 건립하지 않더라도 작은 전시회는 소화할 능력이 있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