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충남공동선대위가 기자회견을 가졌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충남공동선대위원회는 12일 오전 11시 천안시청 브리핑실을 찾아 이완구 전 충남지사와 박근혜 대선후보를 싸잡아 비난했다. 

박수현 공동선대위원장과 지난 4일 선진당을 탈당하고 민주당에 합류한 류근찬 전 의원은 “지난 8일 대전언론문화연구원이 마련한 뉴스장터 초청 간담회에 참석한 이완구 전 지사는 충청인들은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에게 진 빚을 갚아야 한다는 언론의 보도에 대해 경악을 금치 못한다”고 밝혔다.

류근찬 전 의원은 “천하가 다 아는 것처럼 세종시는 故노무현 전 대통령의 신행정수도건설 공약으로 시작돼 박근혜 후보가 대표로 있었던 한나라당은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신행정수도건설에 일관되게 반대해 왔던 당”이라며 “결국 대안으로 마련된 것이 여야가 합의한 행정중심복합도시인 세종시이며 이것조차도 무력화해 세종시를 폐기하려 했던 것이 이명박 대통령”이라고 말했다.

박수현 공동위원장은 “박근혜 후보는 단지 애매모호한 반대의견만을 냈을 뿐 어떤 실천적 행동도 하지 않았으며 이는 세상이 다 아는 실체적 진실”이라고 전했다.

박 공동위원장은 “세종시를 지킨 것은 민주당도 아니고 한나라당도 아니며 박근혜 후보는 더더욱 아니며 이명박 대통령의 세종시 원안 폐기 기도에 분노한 충청인이 지켰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박근혜 후보는 2004년 세종시가 위헌판결을 받은 직후 위대한 법치주의의 승리라고 발언을 한 사람이 어떻게 세종시를 지킬 수 있었는가 매우 궁금하다”며“당시 세종시 사수를 위해  22일간 목숨을 건 단식투쟁을 한 양승조 의원, 박수현(현 국회의원, 충남도당위원장)·박정현 위원장의 12일간의 삭발단식, 안희정 충남도지사(당시 민주당 최고위원)를 필두로 충청인이 세종시를 사수했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이명박 대통령의 세종시 원안 폐기 기도에 맞서 한 발도 물러서지 않고 싸운 민주당에 세종시를 지키기 위해 무엇을 했느냐고 묻는 것은 참으로 어처구니없고 철면피한 발언이 아닐 수 없다”고 반박했다.

또 “아무리 선거철이라지만 해도 해도 너무 한다. 백주 대낮에 코 베가는 세상이라는 속담은 이런 것을 두고 이르는 말”이라며“마치 일본이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는 것과 하등 다를 바 없다. 이완구 전 지사는 충청인과 민주당원들의 피눈물 나는 노력을 폄훼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세종시를 없애버리려 획책했던 새누리당 정권의 과오를 감추고 더 나아가 마치 박근혜 후보가 세종시를 지킨 것처럼 진실을 호도하는 것은 충청민들의 가슴에 또다시 대못을 박는 파렴치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차려진 밥상에 박근혜 후보가 숟가락 하나 얹은 것도 공이라면 공으로 인정하겠다”면서“세종시를 준비하고 출범하기까지 한 일이 무엇이냐. 세종시 정상건설을 위해 여야가 함께 힘을 모으는 것이 정치권의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