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주 의원

박완주 의원(충남 천안을)은 노후 원전의 영구적이고 조속적인 폐쇄를 주장했다.

박 의원측에 따르면 지난 16일, 경북 경주의 중수로 원전인 월성원전 1호기가 설계수명을 두 달 남겨두고 또 다시 고장으로 터빈발전기가 정지됐다.

이에 따라 한국수력원자력은 이번 고장은 여자변압기 절연물의 성능저하로 접지고장 발생해 터빈발전기가 정지하고 출력이 감소됐다고 밝혔다.

이번 고장의 원인인 여자변압기는 2000년 6월 교체된 것으로 12년 이상 사용된 것으로 월성1호기는 1983년 4월 상업운전을 시작해 올해 11월 설계수명이 끝나도록 돼 있다.

박 의원은 "월성1호기는 설치 이후 30년간 33번이나 고장났다“며” 특히 올 1월에는  정상 운전중에 원자로 냉각재 1번 펌프의 정지로 인한 고장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또 그는 “그 후 36일간의 계획예방정비를 마친 후 지난 7월 29일 발전을 재개한 지 2개월도 되지 않아 또 다시 고장이 발생했다”며 “34번이나 고장난 원전의 수명연장은 절대적으로 불가한 일”이라며 정부가 추진 중인 월성 1호기의 10년간 수명연장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박 의원은 이어 "2009년 12월에 한수원이 대통령 직속 원자력안전위원회에 신청한 월성1호기 계속운전 인허가신청은 반려돼야 한다”면서 "원전에 대한 안전성은 그 무엇보다 우선돼야 하는 중요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노후 원전은 수명연장 없이 모두 폐쇄돼야 할 것”이라며 “새로운 원전 건설에 대한 재검토와 노후된 원전의 수명연장에 대한 계획과 논의도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장기적으로 원전수를 줄여나가려는 정책적 노력과 더불어 원전을 대체할 수 있는 신재생에너지가 확대될 수 있는 투자와 국민적 관심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현재 국내에 가동 중인 원전 수는 23기이며, 정부가 2010년 발표한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르면 2030년에는 국내 원전 수는 46기까지 늘어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