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혁 선수(사진제공 예산군)

제30회 런던올림픽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 가운데 예산군 출신 정진혁 선수가 있어 화제다.

예산군 광시면 서초정리에서 태어난 정진혁 선수(22세 건국대 체육교육4)는 웅산초교, 예산중학교, 삽교고교를 거쳐 현재 건국대학교 체육교육과 4학년에 재학 중이다.

이미 중고등학교 때부터 달리기에 뛰어난 소질을 보이며 국내 육상계에서 두각을 나타낸 정 선수는 마라톤 올림픽 기준기록인 2시간 15분을 무난히 통과하며 이번 런던올림픽에 출전하는 육상종목 17명의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초등학교 3학년 때 키가 작다는 이유로 학교 육상부로부터 퇴짜를 맞기도 했지만 달리기에 대한 열망을 굽힐 수 없었던 정 선수는 결국 멀리뛰기로 육상에 입문했다.

이후 중학교 때부터 전국 육상대회에 출전해 입상하는 등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고 삽교고등학교 2학년 때 전국체육대회에 출전해 1500m와 800m에서 각각 금메달과 동메달을 차지하며 국내 육상의 기대주로 급부상했다.

이후 3000m, 5000m 등 중장거리 종목에서 뛰어난 기량을 발휘하며 전국체전 우승, 아시아 육상선수권대회 동메달 등 각종 국내외 대회에 출전해 좋은 성적을 거뒀다.

2009년 건국대학교에 진학해 종목을 마라톤으로 전향한 정진혁 선수는 대학 2학년 때 2010년 동아마라톤 대회에 출전해 2시간 15분 1초의 기록으로 첫 마라톤 경기를 완주했다.

이듬해인 2011년 같은 대회에서 2시간 9분 28초를 기록, 전체 준우승(국내 선수 중 1위)를 차지해 국내 육상계를 놀라게 하며 단숨에 마라톤 유망주로 떠올랐다.

정진혁 선수는 이번 런던올림픽을 위해 해발 1800m의 중국 고지대에서 심폐기능 및 지구력 강화훈련과 일본 훗카이도에서의 스피드 강화훈련 등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했다.

정 선수의 개인 최고기록은 2시간 9분 28초로 2시간 3분대인 세계 기록과는 적지 않은 차이가 있다.

구러나 경기 당일 기후나 컨디션 등 여러 가지 변수가 존재하는 만큼 기록보다 순위 싸움인 마라톤의 특성을 고려해 준비를 철저히 한다면 메달 획득이 기대 된다는 것이 주위의 평가다.

지난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황영조 선수의 금메달,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이봉주 선수의 은메달 이후 16년 만의 올림픽 마라톤 메달리스트가 예산군에서 배출될 수 있을지 여부는 올림픽 폐막 전날인 오는 12일 오후 7시부터 열리는 런던올림픽 마라톤 경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