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동남구(구청장 김갑길)가 그동안 구입해 제작, 설치하던 제설용 모래주머니를 원성천에 쌓인 퇴적 모래를 수거해 만들기로 해 1석4조의 예산절감효과가 기대된다.

또, 준설할 모래가 장마철에 시민들이 이용하는 산책로에 쌓인 것들로 이를 제거함으로써 보행환경도 좋아져 많은 성과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

동남구청에 따르면 장마가 끝나면서 20일부터 원성천 하천수가 급물살을 이루며 모래가 많이 퇴적한 라이프 아파트 인근 교각 주변에서 포크레인 2대와 덤프트럭을 투입해 수거작업에 들어갔다.

이 지역은 우천 시 급물살이 쳐 상부에서 흘러 내려온 모래가 깨끗이 세척돼 150∼200㎝ 정도 쌓여 있어 수거량이 동절기 모래주머니를 제작하는데 부족함이 없을 정도다.

준설된 모래로 제작할 모래주머니는 3만 포.㎥당 40포를 만들 물량으로 3만 포를 만드는데 120㎥가 소요된다.

준설한 모래는 신부동 동서교가 하부에 마련된 장소에서 주머니 제작 작업을 거쳐 산간도로와  동절기 취약지 도로변 3000곳에 비치된다.

시가 그동안 모래주머니 제작을 위해 주머니와 모래 구입에 한 해 평균 2000만 원을 사용했으나 모래를 자체 조달함으로써 800만 원 정도가 절약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천 준설모래의 재활용으로 원성천의 흐름을 원활하게 하고, 그동안 준설토를 다른 매립하던 것을 재활용하는데다 비용절감은 물론 지역 주민들의 둔치 산책로 이용에 불편을 제거해 상당한 효과를 거두게 됐다.

동남구청 관계자는 “준설된 모래는 장마철 하천수에 씻겨 질이 우수해 민간업자에게 구입한 모래에 비해 손색이 없다”며 “폐기물로 인식됐던 준설토를 재활용한다는 사고의 전환이 여러 방면에서 효과를 거두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