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공설시장 모습

천안지역 전통시장들이 자구책을 마련해 옛 명성을 되찾는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전통시장들은 그동안 대형판매점들에게 빼앗긴 상권을 회복하기 위해 공동쿠폰을 발행하거나 민속 5일장 개장, 사진 공모전 등을 개최하는 등 자구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이들 전통시장들은 천안시가 지난 5월 21일 ‘천안시 전통산업보존구역및대규모·준대규모점포의등록제한 등에 관한조례’를 공포하고 5월 27일부터 매월 둘째와 넷째주 일요일 대형판매점 7곳과 기업형슈퍼마켓 18곳이 의무휴업에 들어가게되자 반격의 기회로 삼아 각종 자구책을 마련했다.

우선, 지난해 전국 우수시장 박람회에세서 우수모범상으로 대통령 표창을 받은 남산중앙시장은 단골고객 유치와 시장 활성화를 위해 오는 10월 31일까지 일정금액 이상 구매하는 이용객에게 쿠폰을 발행해 5매 이상 모은 고객에게 자체 상품권 5000원 권과 1만 원 권을 제공해 시장 내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 행사에 상인회원 점포 190곳이 참여하고 있으며 경품행사도 실시해 매월 추첨을 통해 푸짐한 상품도 제공한다.

또, 천안역 공설시장은 지난달 12일부터 민속 5일장을 부활했다.

천안역공설시장 측은 현재 운영중인 136개 점포와 5일장 참여업소 70여개 등 206개 점포가 지난달 12일부터 1개월간 시범운영을 해보고 성과가 좋을 경우 확대 운영하기로 했다.

민속5일장이 자리를 잡게 되면 인접한 천안역지하상가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988년부터 운영되고 있는 천안역 지하상가는 285개 점포가 개설됐으나 도심공동화로 극심한 침체를 겪고 있어 민속 5일장과 연계할 경우 동반 상승효과가 기대된다.

시는 이들 시장 활성화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공설시장, 지하상가, 명동패션상가와의 고객 동선확보를 위해 올해 안으로 지하상가에 에스컬레이터를 설치해 주기로 했다.

아울러, 천안시상인연합회(회장 이선우)도 제1회 천안 전통시장 사진 공모전 및 전시회를 개최한다.

이 행사는 천안시민을 대상으로 오는 12일부터 31일까지 상인연합회 이메일(ns1134@naver.com)로 접수받고, 선정된 최우수작품에는 50만 원 상당의 전통시장 상품권과 상인연합회장 표창이 주어지며, 금상과 은상, 동상 수상자에게는 각각 30만 원과 20만 원, 10만 원 상품권과 상패를 주며, 모든 참가자에게는 1만 원 권 상품권을 지급한다.

상인연합회는 입상작과 출품작을 한데 모아 오는 다음달 10∼12일까지 남산중앙시장 일대에서 전시회를 열 예정이다.

성정동 5단지시장번영회도 지난 5월 11일부터 오는 23일까지 매주 월요일과 금요일 상인들을 대상으로 대학을 열어 마케팅 전략과 같은 교육을 실시해 옛 명성 찾기에 힘을 쏟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