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세식당의 쌈지돈을 무려 25번이나 훔친 일명 날다람쥐 절도범이 한 경찰관의 노련한 수사기법으로 검거됐다.

당진시 송산면에 최근 영세 식당의 조그만 유리창을 열고 들어와 금고에 들어있는 현금을 골라 훔쳐 달아나는 일명 날다람쥐 절도범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었다.

절도범이 일반 성인이 들어갈 수 없는 아주 작은 유리창을 통해 들어온다고 해서 얻어진 별명이다.

올해 만해도 당진의 작은 송산면에만 25차례 날다람쥐가 다녀가 송산면 주민들의 큰 골칫거리였다.

그러나 베테랑 경찰관이 날다람쥐의 범행수법과 송산면을 활동무대로 삼고 있다는 점으로 보아 용의자는 체구가 왜소하고 지역출신일 것이라 판단, 지역출신 전과자 20여명을 일일이 탐문 조사한 끝에 용의자 A모씨(42세)를 검거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6월 25일까지 25회에 걸쳐 당진시 송산면 일대 영세 식당 창문을 열고 들어가 현금 약 250만원 상당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범인을 검거한 송산파출소 김창립 경사는 “피의자가 출입한 창문은 매우 작아 체구가 왜소하고 지리감이 밝은 사람일거라 생각했다”며 “영세 상인을 울리는 절도범을 검거해 매우 기쁘다”라고 전했다.

한편, 당진경찰서는 검거된 피의자를 불구속 입건하고 식당 및 주택의 작은 창문이라도 꼭 시정장치와 방범창을 설치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