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태구 태안군수

봄 가뭄에 어민들의 조업 중단사태와 농사가 허덕이고 있는 가운데 진태구 태안군수가 외국으로 출장을 떠나 지역민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12일 태안군에 따르면 진 군수는 전국평생학습도시협의회(회장 이재만 대구 동구청장)주최로 지난 7일부터 16일까지(9박 10일) 포르투갈과 스페인 등으로 평생학습 관련 연수를 떠났다.

이번 연수에는 평생학습도시로 선정된 전국 지자체 가운데 14개 자치단체장, 해당 지역 교육장 4명 등 18명과 수행원 등 30여 명이 동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최근 태안 근소만 일대인 소원면 파도리와 법산어촌계 등 6개 어촌계가 오랜 가뭄으로 바지락이 집단 폐사하고 생육이 부진하면서 채취를 중단되고 있는 상태다.

지역사회에서는 가뭄으로 인해 주민들이 고통을 받고 있는 상태인 만큼 연수를 취소하거나 부군수가 대신 참가 했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태안군의회 A의원과 지역민들은 “지난주부터 군수를 비롯해 공무원들이 외국을 나갔다”며“더 한심한 것은 12일은 공무원 대부분이 여수엑스포로 떠났다. 가뭄이 무척 심해 전 공무원이 비상근무를 해도 부족한 마당에 무슨 연수냐”며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이번 연수는 이미 상반기에 결정된 것이라서 불가피했다”며“대상이 자치단체장만 참석할 수 있어 부군수는 자격이 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한편 태안군은 이번 봄 가뭄에 기우제까지 지내는 등 가뭄에 적극 대처한다고 큰 소리를 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