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암마을 입구(참고사진)

아산시 외암 민속마을보존회(회장 이준봉)는 외암 민속마을의 문화재가 영구 보존될 수 있도록 정부나 지자체 등 공공기관에서 매입해 줄 것을 촉구했다.

이준봉 회장은 24일 오전 보존회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외암마을 주민들은 주거생활의 불편·재산권의 제한 등 많은 불편과 희생을 감내하면서 문화재를 보호한다는 긍지를 갖고 소임을 다해 왔다.”고 밝혔다.

이준봉 회장

이 회장은 “최근 미래저축은행 김찬경 회장의 마을 내 가옥 및 토지의 독과점과 건재고택(중요민속문화재 제233호) 경매문제로 외암민속마을이 언론에 부정적으로 보도되는 것에 주민들은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오백년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외암마을에서 조상대대로 살아온 주민들의 자존과 긍지가 외지인에 의하여 훼손되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세계문화유산 등록을 위한 잠정 목록에 등재된 민속마을(국가지정 중요 민속 문화재 236호)에 투기 등 불순한 목적으로 외지인이 부동산을 소유하는데 결사반대하며 관계기관은 문화재의 매매를 제한 할 수 있도록 법률적, 제도적 장치마련에 나서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그는 “민속마을의 대표적인 가옥이며 주민들의 자긍심이 걸려 있는 건재고택이 경매물로 나와 있는 가운데 또 다시 불순한 외지인이 매입해투기 목적, 원형훼손, 주말별장, 유흥장화하지 않도록 정부나 지자체 등 공익기관에서 매입, 문화재가 영구보존 될 수 있도록 관리되기를 강력히 요구한다.”고 재차 촉구했다.

외암민속마을보존회에 따르면 현재 외암민속마을 60호 중 12~13채와 토지 3/1이 외지인 소유이며 미래저축은행 김찬경 회장 소유는 건재고택, 감찰댁, 하서원 등 시가 약 70억으로 추정되는 9채 7000여평을 소유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난달 30일 1차 경매 유찰에 이어 6월 4일 2차 경매를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