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의 한 케이블TV 사업자가 인기 채널을 비싼 상품으로 옮겨 편성하는 수법으로 요금 인상을 꾀해 파장이 일고 있다.

22일 천안지역 티브르드 중부방송 가입자에 따르면 천안과 아산, 연기 지역을 시청권역으로 하는 중부방송이 최근 정기 채널 개편을 하면서 스포츠 등 인기 채널을 저가의 가격대에서 높은 가격대 상품으로 옮겼다.

실제로 한 영화 전문 채널은 월 시청요금 4천원에서 9천원 상품으로 옮겨졌으며 스포츠 전문 채널은 1만5천원에서 1만8천원 프로그램으로 변경 편성되는 등 몇몇 인기 채널이 높은 가격대의 상품으로 변경했다.

이에 가입자들은 인기 채널 이동은 사실상 요금 인상을 위한 꼼수가 아니냐는 비판을 사고 있다.

가입자들은 "평소 즐겨 보던 채널이 어느 날 갑자기 더 비싼 요금을 내야 하는 상품으로 옮겨가 어쩔 수 없이 따라갈 수밖에 없었다"며 "정기 채널 변경을 내세워 편법으로 요금 인상을 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케이블TV방송의 관계자는 "디지털 방송 변화 추세에 맞춰 아날로그 방송 프로그램 일부를 디지털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채널 변경이 있었다"며 "다양한 채널로 프로그램을 구성해 기본형 또는 경제형 상품에서도 인기 방송 시청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트브르드 중부방송은 천안, 아산, 연기지역에 약 20만여 가구가 시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