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서대(총장 강일구)가 12일 한국철도공사를 방문해 항의하고 아산역 부기역명 사용을 재신청했다.

호서대는 지난 2010년 10월 아산역 부기역명 사용신청을 했고 단독 사용이 어려울 경우 호서대ㆍ선문대 공동사용도 수용한다는 입장을 표명했으나, 한국철도공사는 부기역명 사용이 부적합하다고 통보를 한 바 있다(2010.11.12 공문).

이처럼 아산역 부기역명에 대해서는 한국철도공사가 이미 지난 2010년 11월 역명부기 심의의원회에서 아산역의 부기역명을 사용하지 않기로 이미 결의했다.

그러나 이달 들어 기존의 입장과 달리 호서대는 배제하고 관내 선문대만의 의견을 반영했다는 주장으로 아산역 부기역명 사용을 심의위원회에서 심의 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호서대측은 “이는 이해당사자의 한쪽만을 비호하려는 것으로 보일 뿐 만아니라 원칙과 일관성을 결여한 처사로 호서대 임직원과 학생 1만5천여명 및 지역 사회의 공분을 불러일으키는 행위”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호서대는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한국철도공사측에 공정하지 못한 처사를 강력히 항의 하는 한편 관계기관과 지역민에 이의 부당성을 긴급히 호소하기로 했다.

한편 호서대는 지난 2008년 3월 부기역명 표기를 담당하는 한국철도공사에 아산 전철역 부기역명 사용허가를 요청했으나 한국철도공사는 당 역이 국철 환승역으로 부기역명 사용이 불가하다는 이유로 거절한 바 있다.

이런 이유로 인해 지난 2010년 10월에 한국철도공사측에 제출한 탄원서에는 “아산 전철역 부기역명 사용은 먼저 부기역명 사용의사를 표명한 호서대에 우선권을 부여하라”는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

호서대 총학생회는 “학생 등 1만5천여명의 대학구성원이 전철 이용시 대부분 아산역을 이용하고 있다”며“아산역이 위치한 관할 행정구역이 배방읍이며 배방읍을 대표하는 대학은 호서대학교 뿐”이라고 호소했다.

또 총학생회는 “아산역의 부기역명 사용이 가능하다면 당연히 호서대가 사용해야 할 것”이라며 “방학중이지만 필요시는 코레일 항의 방문 등 집단행동도 불사하겠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