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 (천안시 택시)

천안ㆍ아산 택시사업구역 조정이 통합으로 가닥이 잡히면서 향후 진통이 커질 전망이다. 

국토해양부는 2일 공주시 충남도교통연구원에서 천안ㆍ아산택시사업구역 조정방안 마련을 위한 공청회를 갖고 한국교통연구원의 용역결과를 공개했다.

이날 주제발표에서 한국교통연구원 강상욱 연구위원은 양 시 간의 택시사업구역 방안으로 ▲천안ㆍ아산 전체통합 ▲KTX 천안아산역 공동사업 한정 ▲KTX 천안아산역 심야영업(오후 10시~오전 6시) 등 3가지 대안을 내놨다.

강 연구위원은 시민의 택시이용 편의 증대와 불법ㆍ편법운행 해소, 서비스 경쟁 등에서 유리한 천안-아산의 전체사업구역 통합을 조정안으로 제안했다.

또 “KTX천안아산역만 공동사업구역으로 정하면 특정도시 영업권의 일방적 침해와 형평성 문제가 발생한다”며 “심야시간대 공동사업구역 역시 일시ㆍ잠정적 대책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강 연구위원은 “도시권의 급격한 교통여건 변화에 따라 서비스 경쟁을 통한 택시이용 편의개선이 시급하다”며 “양 시가 택시시장 기반확대를 위해 전체사업구역 통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교통연구원의 대안에 대해 천안과 아산시의 이견을 조율해 최종안을 제시하고 수용되지 않으면 2개월 내 직권 조정할 계획이다.

그러나 공청회에 대해 천안지역 택시업계의 반발이 강력해 사업구역조정은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천안 개인ㆍ법인택시 업계종사자 600여 명은 이날 공청회가 열리는 교통연구원에서 집회를 열고 2010년 천안과 아산시가 작성한 택시사업구역 조정 합의서 이행을 요구했다.

이들은 지난달 26일에도 천안시청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합의서 이행을 촉구했었다.

천안시 택시업계 관계자는 “용역결과 발표에서 일방적으로 전체통합을 건의했는데 무슨 논의가 되겠냐”며 “조사내용도 신뢰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공청회 안은 대안 제시로 최종 결정은 아니다”며 “천안-아산의 의견을 조율해 합의가 안됐을 경우 국토부가 직권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