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박물관(관장 유창기)은 제6회 기획전으로 ‘민촌과 함께 근대 천안을 가다’ 전시회를 오는 25일부터 7월 29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는 우리 민족, 특히 천안사람들에게 근대 시기는 아픈 기억을 떠올리게 한다.

천안은 청일전쟁의 주무대가 됐던 성환전투, 동학농민군이 관군과 일본군의 기습으로 무참히 학살됐던 세성산전투, 뒤이은 35년간의 일제강점기 등으로 뼈아픈 고통을 겪었다.

이번 전시는 이 시기에 활동한 천안 출신으로 한국 근대문학을 대표하는 소설가 민촌 이기영과 함께 근대 천안으로 떠나는 여행처럼 꾸몄다.

‘고향’, ‘봄’, ‘신개지(新開地)’ 등 그의 작품 배경이 됐던 근대 천안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자료들을 천안박물관 기회전시실에서 전시한다.

객주집과 음식점이 벌려 있던 중앙시장의 풍경, 정거장 뒤로 큰 시가를 이룬 읍내 등 당시 천안의 풍경을 생생하게 볼 수 있다.

민촌 이기영과 함께 그의 작품배경이 됐던 근대 천안으로 가보는 이번 전시회는 외세 침략의 아픔으로 시작된 근대 천안, 그러나 아픔을 딛고 독립을 외쳤던 천안사람들과 독립의 희망을 품고 살아간 그들의 흔적들을 만나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