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월 9일부터 ‘물의 재이용 촉진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이 시행되면서 그동안 그냥 버렸던 빗물과 하·폐수를 재이용할 수 있는 법적·제도적 기반이 마련돼 물자원의 지속가능한 이용을 도모하게 된다.

천안시는 물의 재이용 촉진을 위해 신설된 ‘물의 재이용 촉진 및 지원에 관한 법률’과 같은 법 시행령에서 위임된 사항과 그 시행에 관해 필요한 사항을 규정하는 관련 조례를 제정하여, 3월 21일 제155회 임시회에서 원안 가결됐으며 오는 4월 2일 시보고시와 동시 효력이 발생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는 지붕면적 2400㎡ 이상이고 관람석 1400석 이상인 운동장, 체육관에 대해 빗물이용시설을 설치했으나 법률 시행에 따라 지붕면적 1000㎡ 이상인 운동장, 체육관, 공공청사를 신축, 증·개축, 재축할 경우 빗물이용시설을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한다.

또 연면적 6만㎡ 이상인 대규모 점포, 운수시설, 업무시설뿐만 아니라 택지개발·관광단지개발·도시개발·산업단지 개발사업을 할 때에는 의무적으로 중수도를 설치해 물 사용량의 10퍼센트 이상을 물 재이용에 활용해야 한다.

제정 조례에서는 물의 재이용을 촉진하기 위해 지역특성에 부합하는 시책을 수립·시행하고 법률에서 정한 의무대상 시설 외, 일정규모 이상에 대해 빗물이용시설 및 중수도 시설의 설치를 권장하고 물 재이용시설의 설치․관리자에 대한 수도요금 감면 등의 규정을 담고 있다.

수도사업소 급수과 관계자는 “이번 조례제정으로 빗물이용시설과 중수도 설치·관리 권장대상을 확대해 물의 재이용을 활성화하고 지역적으로 물 부족도 완화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