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서북구보건소는 20일 오전 천안시청 브리핑실에서 '금연구역 지정 및 간접흡연 피해방지' 조례를 제정한다고 밝혔다.

채원병 서북보건소장은 이날 "지난 2010년 국민건강증진법이 개정 시행됨에 따라 시민을 간접흡연의 유해환경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오는 21일 지역보건의료심의위원회 논의를 거쳐 조례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조례안에는 도시공원을 비롯해 사람이 많이 다니는 지역을 금역구역으로 지정해 이를 어길 경우 5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금연구역지정은 천안지역의 ▲도시공원 134개소 ▲버스정류소 1234개소 ▲택시승차대 45개소 ▲어린이놀이터 832개소 ▲학교환경위생정화(절대)구역 120개소 ▲가스충전소 및 주유소 234개소 ▲문화재보호구역 77개소 등 2675개의 공공시설이다.

이번 조례안은 시의회 의결과 유예기간을 거쳐 내년 10월부터 시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시민들의 반발도 예상된다.

시민 A씨(남, 48)는 “건강을 위해 금연 또는 절연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사생활침해가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흡연을 억제한다면 스트레스를 술로 풀어야 하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돈과 시간, 몸이 더 엉망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