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 여학생에 대한 교사의 성폭행 의혹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천안 인애학교 교장과 교감이 직위해제 됐다.

충남도교육청은 인애학교 교장과 교감을 13일자로 직위 해제한다고 밝혔다.

도교육청은 이 같은 내용을 당사자들에게 통보했으며 새 교장과 교감은 즉시 발령키로 했다.

재판이 진행 중인 만큼 지도 감독 소홀 등의 책임을 물은 차원이라기보다는 분노한 학부모들과의 원활한 소통을 위한 카드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교장과 교감에 대한 학부모들의 불신이 커 좀처럼 대화의 물꼬를 트지 못하고 있다”며“학부모들의 요구 등을 감안해 학교를 조기 정상화시킬 수 있는 새로운 교장과 교감을 급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관계자는 이어 “이번 인애학교를 둘러싼 의혹이 한 점도 남지 않도록 하겠다는 것이 교육감의 의지”라며“재판을 통해 의혹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교장과 교감도 엄중히 책임을 져야 할 것이지만 아니라면 적절한 후속조치를 밟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천안 인애학교에서는 자신이 가르치던 학생을 성폭행한 혐의로 지난해 말 교사 이모(47) 씨가 구속 기소됐으며 12일 천안지원에서 첫 공판이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