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채선당 천안 불당점에서 발생한 임산부 폭행사건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채선당 본사는 22일 보도자료를 통해 “천안의 가맹점에서 종업원이 임신부의 복부를 발로 찼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며 공식입장을 밝혔다.

임신 6개월인 고객 A씨(33)는 지난 17일 인터넷에 채선당 직원B씨(46)가 자신의 배를 걷어차이는 등 폭행당했다고 글을 게재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그러나 채선당측은 “이번 사건은 현재 경찰수사가 진행 중”이라며 “그동안 CCTV와 관련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그동안 알려진 사실과는 많은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종업원이 임산부의 복부를 발로 찼다. 점주가 싸움을 방치했다는 손님의 주장은 사실무근”이라며 “(다만) 손님과 종업원 사이에 물리적인 시비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고 전했다.

채선당측에 따르면 A씨의 직원을 비하하는 발언과 도를 넘은 행위가 발단이 돼 A씨가 문을 나가면서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계속하자 직원이 참지 못하고 밖으로 따라 나가 고객의 등을 밀면서 물리적인 충돌이 벌어졌다.

특히 서로 싸우는 상황에 대해서 CCTV를 통해 확인했다며 오히려 A씨가 직원의 머리채를 먼저 잡고 발로 종업원의 배를 찼다는 주장이다.

또 점주는 싸움을 적극적으로 말렸고 제풀에 넘어진 손님을 일으켜 주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사건을 조사중인 천안서북서 관계자는 “CCTV를 확인했는지 안했는지 모르지만 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며 “저희가 직접적으로 얘기한 적은 없다. (채선당이 발표한) 그쪽 주장이 저희 입장은 아니다. 결론 난 것은 없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이어 “확보한 CCTV의 화질이 안 좋아 경찰청에 화질개선을 의뢰한 상태”라며 “함부로 누가 맞다 틀리다하기에는 결과를 안 봤기에 말하기 어렵다. 24일 결과가 나오면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화면을 통한 진실이 제대로 가려지지 않으면 대질 심문은 물론 임산부와 종업원의 동의를 얻어 거짓말탐지기를 동원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폭행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A씨는 현재 천안의 한 병원에 입원해 안정을 취하고 있는 상태로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