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필립모리스코리아가 자사의 주요제품가격을 인상하는 등 외국계 담배회사의 제품가격이 인상된 가운데 외산 담배를 주로 소비하는 젊은층이 등을 돌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독성이 강해 가격 인상에 따른 소비탄력성이 0에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담배값에 20~30대 젊은층이 상당수 반응하고 있다는 점도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KT&G 천안지점이 파악하고 있는 일별 Market Share(시장점유율)에 따르면 지난 10일 담배 값을 200원 인상한 필립모리스코리아의 점유율은 9일 36.14%에서 10일 24%로 급락했다.

이러한 점유율 하락분의 9~10%는 KT&G로 흡수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지난해 가격을 인상한 BAT코리아와 JTI코리아도 미미하지만 1~2%의 반사이익을 얻었다.

실제로 20~30대가 자주 찾는 천안 두정동의 한 편의점 관계자는 “젊은층이 많아 외산 담배 수요가 높았는데 인상되고 나서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10명 중 2~3명은 바꿔가는 추세”라며 “담배 매출에도 엄청나다는 것은 아니지만 국산담배가 많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