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수 의원                                  김선화 교수

아산시 이명수 국회의원(선)과 민주통합당 김선화 교수(순천향대)가 ‘권력을 남용한 뒷조사냐, 지역의 궁금증 해소를 위한 정당한 요구냐’를 놓고 뜨거운 공방전을 벌이고 있다.

김선화 교수측이 9일 오후 자료를 통해 “이명수 의원이 최근 교육과학기술부를 통해 순천향대측에 김선화 교수와 관련한 모든 자료를 요구하는 등 민주통합당 김선화 예비후보의 뒷조사를 하고 있는 것이 드러났다.”며 선제공격을 해오자 이명수 의원 측도 “제대로 된 사실 확인도 없이 발표한 것”이라며 반격에 나섰다.

이명수 의원 측은 “9일 오후 5시30분께 교과부 대학선진화과 A사무관이 본 의원실과의 최종 공식자료요구 여부 및 자료요구내용을 협의·확인하기위해 전화를 걸어와 통화하는 과정에서 교과부가 순천향대에 공식자료를 요구한 적이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사적 관계의 당사자들이 오판하고 착오를 일으켜 일어난 일로 뒤늦게 밝혀졌다.”고 밝혔다.

이 의원측은 이어 “변함없는 진실은 지금이라도 김선화 예비후보측은 후보 정보공개와 검증차원에서 스스로 먼저 정정당당하게 논문 등 연구실적을 공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9일 김선화 예비후보 측의 권력을 남용한 뒷조사 발언은 교과부 공무원과 순천향대 직원간에 사적으로 이메일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그 내용을 순천향대 직원이 공식 자료 요구로 착각해 김선화 예비후보 측에 그대로 제공한 것을 김선화 예비후보측이 제대로 된 사실 확인도 없이 발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사적으로 오간 메일이 순천향대에서 유출돼 김 교수측에 들어간 것인지 궁금하다. 어떻게 보면 그것이야 말로 직위와 권력을 남용한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 의원측은 “정식으로 자료요구 한 것을 권력을 이용한 뒷조사라고 표현한다면 일반국민들이 정보공개청구를 했을 때에는 어떤 표현을 쓸 지 궁금하다”며“ 상황이 어떻게 진행됐든 상대방에 대한 정확한 정보제공을 통해 시민들이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선화 예비후보측은 “2월 8일 교육과학기술부 대학선진화과에서는 순천향대 김선화 교수와 관련된 모든 자료를 요구한 경위를 알아본 결과 선진당 이명수 국회의원실에서 교육과학기술부에 시급히 파악해 제출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이어 “행정안전위원회 소속인 이명수 의원이 타 상임위인 교육과학기술부를 통해 상대후보의 정보를 캐내려 한 것은 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도의적으로나 상식적으로나 납득할 수 없는 권력을 이용한 상대후보 뒷조사에 다름없다.”며 포문을 날렸었다.

이에 이 의원 측은 “지역의 궁금증을 해소하는 차원에서 김 예비후보에 대한 논문자료를 순천향대가 아니라 교육과학기술부에 지난 2월 7일 요구한 바 있다.”며 “대학교수로서 공학박사 신분으로서 그동안 활동해 온 연구업적이나 활동사항이 재직 대학 홈페이지를 비롯해 후보 개인 홈페이지, 포털사이트 등 어디에도 비공개된 상태임을 알고서 공식적으로 교육과학기술부에 논문자료를 정식으로 요구한 것으로 권력을 이용해서 뒷조사를 할 목적이었다면 공식적으로 공개적으로 정부 해당부처에 요구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명수 의원측이 교육과학기술부에 요구한 디스플레이신소재공학과 김선화 교수 관련한 자료는 ▲논문현황(목록, 일시, 발표된 곳 등) ▲연구용역 현황(목록, 내용, 기간, 비용, 보고서 등) ▲참여정부 당시 구체적 활동 내용 ▲김선화 교수 각 논문 심사위원 및 심사위원장 성명, 직책, 대학 등 ▲김선화 교수 각 논문 지도교수 명단 등이다.

이처럼 뜨거운 공방이 번지자 교육과학기술부와 순천향대학교는 난처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