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 김광만, 중) 강훈식, 우) 강태봉

강태봉 전 충남도의회 의장과 김광만 전 도의원이 선진당을 탈당하고 민주통합당에 입당했다.

이들의 입당은 제19대 총선 예비후보로 등록한 강훈식 아산시위원장 지지를 선언한 것으로 60여일 앞으로 다가온 이번 총선에 어느 정도 영향력을 행사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3일 오후 3시 아산시 모종동 한사랑병원 별관동 3층 강훈식 예비후보 사무실에서 민주통합당 입당 기자회견을 가졌다.

강 전 의장과 김 전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역정당만으로는 더 이상 아산을 지킬 수 없다는 한계를 깨달았다”며 “아무런 조건과 직책도 없이 백의종군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어 “젊고 유능한 인재 키우는 일에 매진하겠다”며 민주통합당 아산시의 강훈식 예비후보 지지를 공식 선언했다.

강태봉 전 의장은 2010년 1월 12일 정부의 세종시 최종수정안 발표에 반발해 소속정당인 한나라당을 탈당, 2월 19일 아산시장 출마를 선언하며 의장직을 사퇴해 자유선진당 후보 공천을 받아 6.2지방선거 본선에 나섰지만 고배를 마신 뒤 한동안 정계에서 물러나 있었다.

강 전의장은 친조카인 강훈식 위원장이 총선 재도전에 나서 민주통합당 입당까지는 아니지만 지지선언은 어느 정도 예상된 일이었다.

그러나 김광만 전 도의원의 경우에는 좀 다르다.

김 전 의원은 지난 2010년 5월 자유선진당 아산시장 후보 공천에 탈락하자 기자회견을 열어 “불합리하고 투명하지 못한 경선이었다.”며 “이제 내 선거는 끝났고 앞으로 이명수 의원 선거만 남았다. 두고 보자.”라며 독설을 퍼부은 인물로 이명수 의원과의 악연은 현재까지 계속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에는 김광만 전 의원이 오는 2014년 지방선거 아산시장 후보 공천 약속을 이명수 의원에게 요구했으나 받아드려지지 않자 자유선진당 탈당과 민주통합당 입당을 결정했을 것이라는 정가 소문이 무성하다.

이에 따라 이명수 의원에게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는 반면 김 전 의원의 탈당으로 오히려 이명수 의원이 부담을 덜게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