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호두과자가 지난해 국군의 날에 이어 올 설날에도 5군 지원사령부에 납품됐다.

제의를 받은 천안제과협회는 호두과자의 유통기한이 4일로 9만여 명분의 호두과자를 하루에 만든다는 것도 쉽지 않고 군에서 제시한 납품가격이 일반판매용보다 낮아 회원업체들이 참여여부가 불투명했다. 

더욱이 일반 시판용은 5000원과 1만 원 단위의 포장판매이지만 군납품용은 1인 6알로 소포장을 해야 한다는 점도 제조업체들이 꺼리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천안제과협회 회원 중 호두과자를 제조하는 업체는 40여 곳으로 이 가운데 지난해 8개 업체가 돈을 떠나서 장병들에게 천안 호두과자 맛을 선보여 잠재적인 고객을 만들겠다는 의식을 갖고 참여했다.

일반 시판용보다 호두를 더 넣고 재료도 고급화해 24시간 작업을 거쳐 온기가 있는 상태에서 납품을 완료한 후 장병들로부터 호평을 받아 올해 설날에도 또다시 5군 지역사령부로부터 장병들 특식으로 제공하기 위해 지난 18일 납품을 완료했다.

이번에는 국군의 날 때보다 1알이 더 많은 7알 단위로 포장해 9만여 명분(1억 1800만 원)을 납품했고 9개 업체가 참여했다.

아울러 참여업체들은 손해를 보더라도 자녀들에게 먹인다는 생각으로 재료도 더 넣고, 더 위생적으로 만들어 납품했다는 평가다.

이미자 천안제과협회 사무장은 “납품업체도 제조업체로 등록됐고 위생검열에서 행정처분을 받지 않은 업체를 선정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