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농가의 애물단지로 전락한 숫송아지 (축산농민 김준동씨가 송아지를 보살피며 안타까워 하고 있다)

한우 값 하락에 이은 육우 소값이 최저 값을 보이고 있자 천안지역 육우 농가들이 울상이다.

35년째 육우를 사육하고 있는 김준동씨(성환읍, 57)는 “송아지 한마리를 육우로 판매하는 시기인 30개월정도 키우려면 인건비를 제외하고 약 250만원 정도가 소요되지만 판매가는 180여만원에 거래돼 많은 적자를 보고 있다”고 밝혔다.

김 씨는 이처럼 육우 소값이 하락하는 이유로 “1%의 기득층을 위한 정책때문이며 (국가에서)귀농을 권해 귀농자들이 제일 많이 접하는 것이 (비교적 안전하다고 판단해)한우와 육우에 손대고 있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판매시장이 한정된 상태에서 제한은 하지 않고 무조건 지원해 기존 농가와 귀농자들을 울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FTA 발표이전에는 송아지가 30만원선, 육우용 소는 등급에 따라 300만원 정도였고 사료값도 적당해 사육하기 편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어 “그러나 이제는 수송아지 한 마리가격이 닭 한마리 가격과 같다”며 “현 정권은 하루 빨리 농민들의 생계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축산농민 장병록(성환읍)씨도 “IMF때 보다 더 어려워졌다”며 “MB정권은 농민을 노숙자보다 더 우습게 여긴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장씨는 "중간마진만 없애도 축산농가는 한시름 놓을 수 있다“며”강아지는 3만원을 받지만 송아지는 1만원밖에 받지 못한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과거 정권은 지원이라도 있었지만 현 정권은 전혀 없다. 대기업만을 위한 정책은 이제 거두고 농민들에게 관심을 보여 달라”며“대기업이 농민을 먹여 살릴 것이냐”고 반문했다.

장씨는 “텔레비젼과 자동차를 판매하기 위해 농민을 죽일 수 있느냐”면서 "(국가작인 차원에서)이젠 농민들을 위한 정책과 국회의원이 함께 머리를 모아 농촌현실을 파악해 민초들의 애닮은 삶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