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무용 천안시장은 16일 오전 10시 천안시의회 제153회 임시회에서 “지난 10일 감사원의 지방재정 감사결과 발표와 관련해 적지 않은 걱정을 끼쳐드려 매우 무거운 마음으로 이 자리를 빌어 송구스럽다는 말을 올린다”고 사과했다.

성 시장은 “여러차례 시정질문과 행정사무감사, 예·결산 심의과정에서 재정 건전성 확보에 대한 심도있는 주문을 해주신 의원들께도 심심한 사과의 말을 올린다”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 금융위기, 부동산 경기 침체 등 대 내외적으로 지방재정을 위협하는 여러 가지 요인과 불가피한 사정이 있었다 하더라도 이 같은 문제를 야기한 점에 대해서는 시정 최고 책임자로서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시 재정이 이처럼 세입 결손으로 인해 부득이 적정치 못한 결산을 하게 된 이유는 “국내경기의 장기불황에 따른 세입 둔화 추이를 감안해 과감함한 긴축운용 조치를 해야 함에도 주요 사업의 지속적 추진을 위해 세출확대가 이뤄졌으며 아울러 에산편성시 자금없는 이월 제도에 대해 실무적으로 안이한 판단이 있었다”고 전했다.

또 “2년 이상 소요되는 명시이월 사업이나 계속비 사업중에서 예산편성 기법상 계상년도를 적정하게 조정해 상당한 이월액을 줄일 수 있었음에도 실책한 아쉬움이 있었다”며 “이번 감사원 감사결과 및 조치를 겸허하게 받아드릴 것”이라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성 시장은 “이번 연도에 전체 부채의 약 절반인 1400억원을 상환하고 나면 남은 금액 1457억원도 2014년까지 상환해 천안시를 부채없는 도시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번 일을 계기로 자신은 남은 재임기간 동안 재정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대단위 사업추진 순기 조정, 신규사업 억제 등으로 살림살이가 견실해 지도록 전력을 다 할 것”이라며“그 가운데서도 신규재원 발굴, 국·도비 확보 등으로 SOC, 복지·교육, 문화·체육, 산업 등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투자가 줄어들지 않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일 거”이라고 덧붙였다.

성무용 시장은 “주민복지 증진을 위해 일하는 지방자치 행정에 있어 자주 재정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며“이에 따라 어떤 연유에 기인하더라도 2006년 이후 4년간 어려운 재정을 미리 챙겨서 치유하지 못한 모든 책임은 시장인 자신에게 있다"고 거듭 사과했다.

특히 "그르친 일을 만회하는 길은 앞으로 더욱 잘하는 도리밖에 없다는 일념으로 시 재정 확충에 1800여 공직자의 모든 역량을 하나로 모아 가겠다”고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