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완구 전 충남지사가 9일 천안시 서북구 컨벤션센터에서 자신의 수필집 '약속을 지키는 사람'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이 전 지사는 이날 세종시에 대해 "이명박 대통령이 세종시를 한 번도 현장을 방문하지 않은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세종시는 대의기관인 국회에서 합법적으로 결정된 것으로 (이 대통령이)마음속 동의를 하지 않더라도 잘 될 수 있도록 한 번은 방문해야 한다. 국가 경영인으로 아쉽다"는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그는 "세종시는 수정안의 장점과 원안의 단점을 지속적으로 보완해야 한다“며”정부기관의 세종시 입주를 바로 앞두고 있지만 대통령 또는 중앙부와 현직 충남지사간 긴밀한 소통이 이뤄지지 않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천안선거구 획정 문제에 대해 "정치권에서 논의할 문제로 개인적인 발언은 함부로 말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또 출마 지역문제에 대해서도 "아직 결정된 것이 없으며 더 좀 심사숙고해 거취를 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 전 지사는 "기존 출판기념회와 달리 누구나 열린 공간, 소통으로 친밀감을 느낄 수 있는 자리로 마련했다"며 "이 책은 정치인이 아닌 인간 이완구의 내적 체험이 담긴 기록으로 부족하더라도 너그럽게 읽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완구 전 지사는 지난 2009년 12월 세종시 이전을 재검토하려는 이명박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에 반발해 도지사직을 사직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