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국 국장

천안시가 성성·업성·부대·두정동 일원 300만8000여㎡에 추진했던 ‘천안국제비즈니스파크’ 조성사업이 무산됐다.

한상국 건설도시국장은 29일 오전 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대우건설 컨소시엄 구성원의 사업 참여 저조로 인해 사업협약을 해지한다”고 밝혔다.

시는 2008년 4월 대우건설 컨소시엄과 사업협약을 체결하고 특수목적법인 천안헤르메카개발(주)를 설립, 사업비 확보 및 도시개발법에 의한 동의서 징수 등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했다.

그러나 대우건설 컨소시엄의 일부 건설사들은 내수경기 및 부동산경기의 침체를 이유로 사업추진을 기피하며 시의 사업성 개선 요구사항에 대한 적극적인 수용에도 불구하고 3년 6개월 동안 사업추진 계획을 확정하지 못했다.

결국 천안시는 토지소유자와 지역주민의 피해를 방치할 수 없어 대우건설 컨소시엄과 체결한 사업협약을 해지하기로 결정했다.

한상국 국장은 기자회견에서 “천안국제비즈니스파크 조성사업은 민간자본과 기술력, 개발 사업지의 입지조건 활용 우수한 정주환경 조성과 열악한 기업 활동에 획기적인 개선을 위해 적극적인 사업추진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우건설 컨소시엄 구성원은 사업비 조달을 위해 1회의 브릿지 조달과 3차례에 걸친 자본금 증자, 실권주 인수를 추진했으나 모두 무산됐다”며 “3차례에 걸친 사업성 개선 요구를 천안시에서 적극 지원했음에도 대우건설 컨소시엄 구성원간 이해관계로 인해 확정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또 “지난 26일 최종적인 대안으로 거론된 도시개발법에 의한 혼용방식(구역분할)의 추진도 일부 건설사 등은 참여의사를 묻는 시의 요구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함에 따라 사업협약 해지를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천안시는 대우건설 컨소시엄과 체결한 사업협약서에 근거해 사업협약을 해지한 후 천안헤르메카개발(주)의 출자금, 출자지분, 잔존재산을 귀속하고, 협약이행 보증금을 귀속하는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시는 또 사업의 무산으로 발생된 토지소유자와 지역주민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귀속된 자금으로 해당 지역의 도시기반시설 정비와 단계별, 년차별 개발계획 수립 및 도시관리계획 등을 수립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시는 6조4천억 원을 투입 오는 2017년까지 부대·업성·성성동 등 일원 300만㎡에 비즈니스호텔, 컨벤션센터, 국제금융 무역시설, 주거단지, 상업 시설 등이 들어서는 미니 신도시로 개발을 추진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