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2 리그에 참여하고 있는 천안시청 축구단이 내년도 천안시의 예산지원이 큰 폭으로 삭감됐다.

천안시는 내년도 천안시청 축구단의 인건비와 훈련비 등에 필요한 재단출연금 운영예산 10억원을 신청했다.

그러나 천안시의회 심의과정에서 사업 재검토 이유로 5억원을 삭감해 내년도 출연금은 지난 2008년도 출연금 16억원, 2009년 18억원, 2010년 18억원, 2011년도 18억원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금액이다.

이 같은 출연금은 전국 내셔날리그 14개 팀이 최소 21억원에서 최고 25억원 대를 사용하는 것에 비하면 아주 빈약하다.

축구단 관계자는 “후원을 받아 운영하라고 하지만 전국 내셔널리그 팀에서 외부지원을 받는 곳은 전무하다”며“내년도 예산이 없어 제대로 훈련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앞날을 걱정했다.

전종한 시의원은 "창단 당시 시는 기존 시청 체육팀 2개팀을 줄이고 10억원을 출연한 뒤 나머지는 민간지원을 받아 운영하기로 약속했다"며 "그러나 약속과 달리 매년 16억원에서 18억원에 이르는 막대한 혈세가 지원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올해 예산 심의에 앞서 자구책으로 민간지원을 받는 방안을 마련하도록 했으나 그대로 예산안이 제출됐다"며 "이번 예산 삭감은 사실상 해체 수순을 밟으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천안시 관계자는 "천안시청 축구단이 운영에 차질을 빚지 않도록 후원 업체 발굴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