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의회가 의정비 동결을 선택했다.

천안시의회(의장 김동욱)는 19일 오전 전체 21명 중 16명의 시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로 의원총회 개최를 열고 2012년도 의정비를 동결했다.

이에 앞서 천안시의정비심의위원회는 3차례의 심의를 통해 올해 3865만원(의정활동비 1320만원 월정수당 2545만원)에서 6.95%(269만원) 오른 4135만원(의정활동비 1320만원, 월정수당 2814만원)으로 결정했다.

그러나 의정비심의를 위해 천안시가 시민 20대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천안시 의정비 인상여부 여론조사결과 동결 54.5%(272명), 인상 23.8%(119명), 인하 21,7%(109명) 등 의정비 인상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천안시의회가 의정비 동결을 결정해 의정비심의위원회의 인상 결정은 무의미하게 됐다.

A시의원은 "물가 인상 등을 고려하고 내실있는 의정활동을 위해 부득이 의정비 인상을 추진했지만 시민이 느끼는 경기회복 체감도가 낮아 의정비를 동결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한편 행정안전부는 지난달 23일 주민 의견을 무시하고 의정비 인상을 추진 중인 천안시에 '2012년도 지방의원 의정비 결정과정에 위법사항 조치 안내문'을 발송하며 천안시와 천안시의회에 의정비 인상을 간접적으로 압박해 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