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바이어들이 천안지역 농산물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지난 3월 일본 후쿠시마현 원전 폭발사건 이후 자국의 농산물 보다 한국산 채소가 안전하다는 견해 때문이다.

천안시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10월 말까지 일본지역으로 수출한 물량과 금액은 가공식품 1923t 333만 5000달러, 농산물 6t 1만 3000달러, 임산물 3t 1만 3000달러, 수산물 2t 2만 70000달러다.

이에 따라 지난 10월 광덕면 소재 그린농산에서 생산된 생표고버섯 100g포장 8100개를 도쿄에 처음 수출했다.

수출가격은 100g 한 봉지에 1200원으로 국내 판매가보다 20% 이상 높게 책정됐고 품질을 인정받아 매월 100g들이 소포장 4만 3200개를 수출하기로 계약했다.

생포고버섯의 품질 인정 이후 일본 쎈다이 지역 바이어인 (주)지오라(대표 후무까 와요시오끼)가 입장면 허니머시(새송이), 풍세면 뜰아채(아위버섯) 농가를 방문해 새송이 버섯 수출에 합의해 내년 2월부터 일본 처녀 수출 길에 나설 계획이다.

또 오는 22일은 일본 3대 농산물 유통업체인 가나가와현 소재 (주)아끼모토가 천안을 찾아 풍세면 가지작목반과 계약재배 협의를 거쳐 연간 50t을 수출할 전망이다.

방문단은 일본 농산물의 방사능 피폭으로 인해 보다 안전성을 가진 먹거리를 찾기 위해 가지와 호박, 시금치나물, 파김치, 부추김치, 무말랭이 무침 등의 냉장제품을 수출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한류 열풍 이후 김치류나 절임 반찬류의 경우 수출 초기에는 일본인들의 입맛에 맞게 단 맛을 강조했으나 최근 한국인들의 입맛에 맞는 제품을 요구해 일본인들의 입맛까지 변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된장과 고추장의 인기도 높은데다 소포장을 원하는 추세로 수출이 이루어져 자국 농산물에 대한 불신임에 따라 덩달아 천안지역 농특산물의 수출이 상승세를 타고 있어 농가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재배조건이 까다롭고 재배농가가 적은 취청오이와 꽈리고추, 대파 같은 농산물 수출을 원하고 있지만 이를 재배하는 농가가 없어 수출이 어러울 정도” 라며 “한국의 농산물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 그동안 수출하지 못했던 품목의 수출길도 열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