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지역 대리운전 업계가 대리운전비를 기습 인상했지만 대리운전을 맡긴 차주의 안전과 보상은 전혀 이뤄지지 않아 원성을 사고 있다. 

일부 대리기사들은 차량사고시 차량 수리비만 적용되는 월 1만원 정도의 보험만 들어 인적사고는 차주가 고스란히 부담해야 하는 횡포를 부리고 있다.

지난 5월 천안지역 일부 대리업체들은 시내기존 대리운전비를 8000원에서 1만 원으로 올렸고 이후에 대부분의 대리업체들이 속속 가격 인상에 동참했다.

또 10Km이상의 거리는 1만8천에서 2만원으로 인상했지만 정작 대리를 맡기는 차주들의 안전은 전혀 고려하지 않아 사고때 차주가 사고부담금을 고스란히 부담해야 하는 어처구니 없는 실정이다.

실제로 김모씨(남, 49)는 이번달 초 지인들과 식사자리에서 음주로 인해 대리운전기사를 불러 집으로 향하던 중 대리기사의 부주의로 인해 접촉사고가 냈다.

그러나 대리기사의 경우 1만원짜리 보험에만 가입돼 상대방 차량수리비와 자신 차량의 수리비는 기사의 책임이었지만 3주 진단의 상대방 운전자의 병원비는 자신의 몫 이였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김씨는 대리업체에 항의했으나 “자신들은 책임이 없고 대리기사와 합의를 보라는 답변을 받았다”고 분개했다.

이에 대해 천안시청측은 “대리업체는 세무서에서 사업자등록증만 내면 사업을 시작할 수 있다”면서“시청측은 이들을 관리감독 해야 할 법적인 근거가 없다” 고 말했다.

A대리업체 사장은 “천안시에는 등록을 하지 않고 대리업을 하고 있는 기사들이 많으며 일부 영세한 업체는 1만원정도의 보험만 들고 대리업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그는 “정식 업체는 대리기사의 경우 월 7~8만원의 보험에 가입하고 모든 책임을 기사가 지고 있다”며“책임있는 회사를 선택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