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민들이 국가 5대 암 검진을 제대로 받지 않는 것을 나타났다.

이 같은 이유는 10명 중 7.3명은 검진기관의 추가검사 권유에 따른 비용 부담과 생업에 밀려 관심과 시간이 부족하고 검사를 위해 기업들이 공가를 허락해 주는 않는 등으로 드러났다. 　

천안시와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천안시민들의 5대 암 검진율은 2007년 22.66%, 2008년 21.3%, 2009년 19.89%, 2010년 27.31%로 저조하다.

그 외에도 40세와 66세에 성별, 연령별 특성에 적합한 맞춤형 건강진단을 통해 만성질환과 건강위험요인을 조기 발견해 치료할 목적으로 실시하는 생애전환기 건강검진도 2009년 15.23%, 2010년 37.76%, 올해는 지난 10월 말 현재 22.54%에 그쳐 시민들이 암과 건강검진에 대한 관심이 크게 부족한 실정이다. 　

천안시는 국가 5대 암 검진율을 높이기 위해 버스정류장 420여 곳에 암 검진 안내판을 설치하고 검진기관과 읍·면·동 주민센터는 물론 주정차단속 카메라에 설치된 전광판 등에 암 검진 홍보내용을 전하고 있고, 암 서포터즈를 동원하고 지역 종합병원들과 함께 각종 홍보사업을 펼쳐도 검진율 1% 끌어 올리는 것이 어렵다고 밝혔다. 　

국가 5대 암 조기 검진율이 저조한 이유는 검진기관을 찾은 대상자들에게 검진기관들은 추가비용이 드는 자세한 검사를 요구해 검진을 기피하는 한 요인으로 꼽힌다. 　

실제, 여성들의 경우 유방암 검진에는 초음파 검사를 권유하고 자궁암도 난소암과 자궁경부암 검사를 은근히 권하고 있으며 위암검사 역시 수면 내시경을 유도해 검진 대상자들이 3가지 검사를 할 경우 10여 만 원 이상의 추가비용을 부담해 무료인줄 알고 검사를 받으러 갔다가 실망하는 경우가 부지기수로 알려졌다.

이처럼 경제가 어려워지고 생계에 밀려 검진에 대한 관심과 시간부족으로 받지 않고 사업장과 달리 일반인들은 건강검진을 받지 않더라도 과태료 처분 같은 불이익을 당하지 않고 있기 때문으로 시는 분석하고 있다. 　

5대 암 검진을 통해 천안시민 가운데 암으로 판정돼 의료비를 지원받은 시민수는 2005년 95명, 2006년 181명, 2007년 253명, 2008년 342명, 2009년 410명 등 1281명에 달하고 치료비 지원액도 5년 동안 18억 9923만 원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의료급여와 건강보험 가입자의 40세 이상 남여는 위암(검진주기 2년)과 간암(6개월 간격)을, 40세 이상 여성은 유방암(2년)과 자궁경부암(2년) 검진을 받아야 하고, 50세 이상은 대장암(1년) 검진을 받도록 권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또 “건강보험 가입자 가운데 하위 50% 이내 저소득층의 경우 암으로 판정될 경우 적게는 100만 원에서 3000만 원까지 진료비를 지원해 주고 있어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는 것이 유리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