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에 위치한 나사렛대학교 임승안 총장이 지난달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사렛대에 따르면 임기를 2년여 남긴 임 총장이 최근 학교 법인측에 사직서를 제출했으며 법인은 향후 이사회를 열어 수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앞서 감사원은 지난달 초 ‘대학재정 운영실태 주요 감사결과’ 중간발표에서 임 총장이 지난 2003년 5월과 2009년 7월 각각 2개 업체와 학교시설 공사 계약을 체결하면서 업체들로부터 리베이트 7억 원을 받았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임 총장은 두 업체가 자금사정을 호소하며 공사비의 조기 집행을 요구하자 사학진흥기금을 차입하는 등으로 각각 30억 원, 85억 원을 당초 계약보다 2년 여 빨리 업체에 선 지급했으며 이로 인한 교비 손해는 16억 원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또 감사원은 임 총장이 리베이트로 받은 7억 원 중 6억9천만 원을 법인계좌로 입금, 법인 채무상환 등으로 사용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임 총장이 자진해서 사의를 표명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나사렛대 총학생회도 총장의 사퇴와 ‘총장 공모제’ 도입에 대한 건의서를 학교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관계자는 “총장의 사직서 제출이 감사원 발표하고 직접적인 연관은 없다”며 “감사원에서도 당시 중간발표를 할 때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단서를 달았으며 현재 진행 중인 사안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이어 “감사원의 최종 결과가 12월에 발표될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아직 학교 내에서 자세하게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임 총장은 1994년부터 나사렛대에서 기획실장, 신학대학원장, 교무처장 등을 역임했으며 2005년 제4대 총장으로 취임, 2009년 3월 제5대 총장에 연임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