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의회가 지역 대형유통업체들에 대해 천안시에 불매운동 등 강력대처를 촉구했다.

천안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는 23일 속개된 천안시 지역경제과 행정사무감사에서 '지역 내 9개 대형유통업체의 올 한 해 지역 환원이 인색하다'며 천안시에 대책마련을 집중 추궁했다.

유영오 시의원은 "올해 말 9개 대형유통업체의 매출액이 1조원으로 보이지만 지역 환원은 7억여원에 불과하다"며 "천안시가 지역환원을 촉구하고 동참하지 않는다면 불매운동이라도 벌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영수 시의원도 "자료에 따르면 롯데마트의 올 해 매출이익이 1000억원을 넘지만 지역 사회환원이 300만원에 불과한 것은 기업이익을 추구하는 것 뿐 아니라 생태계를 파괴하는 것"이라며 "천안시가 유통업체의 매출이익에 일정부분 지역기여를 할 수 있는 방안을 제도화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내년부터는 대형유통업체들이 지역 환원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지역 내 2개 백화점과 7개 대형마트의 지난 10월 기준 전체 매출액은 8883억원으로 갤러리아센터시티가 올해 이주여성후원과 소화기지원 등으로 5억2600만원을 환원한 것을 감안하면 8개 대형유통업체들의 전체 환원실적은 2억원도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