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동남소방서(서장 홍상의)는 다음달 9일부터 소방차나 119구급차 등 긴급차량이 지나갈 양보의무를 지키지 않으면 과태료가 부과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도로교통법 제143조 및 제160조 개정에 의한 것으로 좁은 길이나 뒷골목 상가, 시장 등에서 화재가 발생하게 되면 차들로 꽉 막힌 도로에서 진로가 확보되지 않아 현장 접근이 지연, 피해를 키우는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실시된다.

지금까지는 위반차량에 대해 경찰관이 현장단속에 의한 범칙금 부과만 가능하고 소방관이 단속할 권한이 없어 어려움이 많았다.

그러나 이번 개정으로 소방차, 구급차 등 긴급자동차 출동시 진로를 양보하지 않는 차량에 대해 동영상, 사진 등 영상 기록매체에 의해 단속하고 진로를 양보 않을 경우 2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다.

현재 동남소방서는 소방차, 구급차 등에 소방차량 양보운전 의무위반 단속과 관련 단속 근거를 확보하기 위한 영상기록매체 설치 및 단속에 따른 사전홍보 등 추진에 철저를 기하고 있다.

소방서 관계자는 “과태료 부과 때문에 지키는 것이 아니라 지금 위급한 사람이 내 가족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적극적으로 참여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