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돈 시장의 불당체육공원개발에 민주당 시의원들이 거세게 반발했다

박상돈 천안시장의 불당동 체육공원개발에 천안시희회 민주당 의원들이 제동을 걸었다.

박상돈 천안시장이 지난 27일 제263회 천안시 임시회 시정현안연설에서 불당동 체육공원부지 개발 구상을 밝히자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박 시장은 “4만여 평에 달하는 시청 옆 불당동 체육공원 부지는 2005년 시청 이전 무렵에 야구장 부지로 수용했다”며“하지만 방치돼 오다 2018년 이후 대부분의 부지가 녹지로 조성됐고 일부는 공영주차장과 족구장 등으로 조성됐다”고 개발 배경을 밝혔다.

그러나 박 시장은 “현재의 체육공원 부지는 활용도가 매우 미약하고, 1년에 4~5회 정도 행사를 치르는 것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다만 토지의 환매권 문제 등이 난관으로 봉착돼 있는 상황에서 체육부지 활성화에 대한 제안을 국내 굴지의 모 기업으로부터 받았고 시는 이 사업을 통해 1조원이 넘는 세외수입이 발생한다”고 개발 재원을 밝혔다.

박 시장은 “1조원이 넘는 세외수입으로 봉서산 사유지를 매입해 천안시의 센트럴파크로 개발하겠다”고 전했다.

또 “불당동 체육공원 부지에 1만5천여 평 규모의 명품 도시공원을 조성하고, 불당동 일대 주차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00여 대 규모의 공영주차장도 건설해 불당 1·2동의 주차문제를 해소하겠다”고 전했다.

성성호수공원 일원에 아트센터 등 문화 예술 공간을 확충하고, 천안에 국가대표 A매치를 할 수 있는 축구 전용경기장을 건설하고, 서울대학교병원이나 삼성의료원 등 우수한 종합병원을 유치한다는 구상이다.

불당동 일대 과대·과밀학급을 해소하기 위해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신설하고, 5성급(7성급) 이상 관광호텔을 유치한다는 복안이다.

박 시장은 “다만 이 같은 계획은 제안 기업에서 환매권 문제를 100% 해결하지 못하거나 공론화 과정에서 부정적 여론이 압도적이라면 이 사업은 당연히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민주당 천안시의원 일동은 30일 기자회견을 갖고, 박 시장의 발표를 ‘구시대적 밀실거래, 일방통행식 시민 무시행정, 근거도 없는 혹세무민 발상’이라고 규정하며 계획 추진을 경고하고 나섰다.

개발반대 이유로 시대역행적 밀실행정을 꼽았다.

민주당 시의원들은 “공정성과 투명성을 내던진 비민주적 발상”이라며 “천안시 소유 시유지 매각은 공유재산 및 물품 관리법 및 시행령에 따라 엄격한 조건과 10단계 이상의 절차를 따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의원들은 “그 핵심은 공정성과 투명성이리며 박 시장은 이러한 법 절차마저 뛰어넘겠다는 것인지, 특정기업의 사탕발림에 놀아나고 있는 것인지, 각성하기 바란다”고 압박했다.

또 “시민을 무시하는 일방적 행태도 문제이고 시민을 현혹하는 접근 태도도심각하다”며“조건부 협조라는 무책임한 자세에는 언어도단이며 천안시 행정부의 소신도 신념도 없는 행태 또한 개탄스럽다”고 밝혔다.

민주당 천안시의원 일동은 “박상돈 시장의 비민주적이고 시대착오적 발상, 공정성 및 절차적 합리성이 결여된 특정업체 특혜 의혹이 짙은 시민체육공원 개발 구상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의원들은 “만일 이러한 문제 제기에도 불구하고 무모하게 사업을 강행할 경우 그 철회 시까지 시민들과 함께 강력히 투쟁해 나갈 것을 천명한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