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김호연 의원(천안 을, 충남도당 위원장)이 천안의 선거구 증설은 매우 필요하며 시급한 문제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김호연 의원에 따르면 “국회의원 한 명이 가지는 사회·경제적 가치나 표의 등가성, 대의민주주의 정치의 실현을 위해서도 충청지역에서 선거구 증설은 현재 꼭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대전·충남에서 국회의원 선거구 증설이 요구되는 곳은 대전, 천안, 세종시 등 3곳이며 이 가운데 천안 서북구 지역은 선거구 증설에 필요한 모든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구가 줄어든 영·호남 지역에 선거구를 통·폐합하고 인구가 늘어난 경기, 충청지역의 선거구가 증설돼야 함에도 불구하고 선거구 증설문제가 쉽게 해결되지 않는 것은 정치적, 행정적 요인들이 복잡하게 얽히고 맞물려 있기 때문”이라고 자신의 의견을 내비췄다.

또 “최근 부산지역 선거구 분구 문제가 조정단계에 들어가는 등 다른 지역에서는 선거구 문제가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지만 충청지역의 의석을 늘리는 일은 다른 지역, 즉 영·호남 지역의 의석이 줄어드는 것을 전제하고 있기 때문에 실제 국회내에서 처리되는 것이 순탄치 않다”고 피력했다.

김 의원은 이어 “여기에는 대전·충남에서 다수 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자유선진당이 가진 정치적인 한계, 즉 중앙이나 국회에서의 정치적 영향력이 작다는 것도 한몫 차지한다” 며“민주당 역시 마찬가지며 선거구 조정 문제가 거론되면 필연적으로 호남지역 선거구 축소로 귀결된다는 점을 의식해 이를 회피하거나 솔직한 목소리를 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자신은 충청지역의 선거구 증설을 위해 연초부터 지속적인 노력을 추진해 왔다”면서 “선거구 증설 필요성에 대한 여론을 확산하기 위해 지난 5월에는 지역 언론과 공동으로 간담회를 추진했으며 이후 한나라당 지도부에도 대전·충남의 선거구 증설에 대한 필요성을 계속 건의해 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나라당은 대전·충남 선거구 중설문제에 대해 정파적 이해관계를 넘어 훼손된 충청인의 표의 가치를 존중해야 한다는 정신에 입각해 정치력을 발휘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